AI로 매일 글을 찍어내다 애드센스에서 떨어졌다
4월부터 네 개 도메인에 자동으로 콘텐츠를 쌓았고, 2주를 기다려 low value content라는 답을 받았다.
사실 이 사이트는 광고 수입을 노리고 만든 것이었다.
큰돈을 벌자는 건 아니었다. 매달 나가는 AI 구독료 정도만 메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정도였다. 글을 꾸준히 쌓고 애드센스를 붙이면 그만큼은 되지 않을까. 4월에 그 생각으로 시작했다.
손을 대지 않는 구조로 만들었다
핵심은 자동화였다. 소재를 찾고, 쓰고, 검수하고, 배포하는 과정을 에이전트로 나눠 두고 내가 끼어드는 지점을 최대한 없앴다. 하루 한 편이 알아서 올라가는 게 목표였다.
카테고리도 그냥 정하지 않았다. 광고 단가가 붙을 만한 주제를 골랐고, 언어도 하나로 두지 않고 나눠서 설계했다. 수익을 염두에 두고 짠 구조였다.
도메인도 하나가 아니었다. 메인에 서브도메인 셋을 더해 넷. 수익이 목적이었으니 처음부터 넷을 같이 돌렸다.
그렇게 4월부터 매일 한 편씩 쌓였다.
2주를 기다려 받은 답
글이 충분하다 싶을 때 메인 도메인으로 애드센스 심사를 신청했다. 2주쯤 걸렸고, 결과는 거절이었다.
사유는 low value content 한 줄.

구체적으로 어느 글이 왜 걸렸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결과 화면에 참고 링크 넷이 붙어 있었다. 하나씩 열어보니 내가 한 짓이 거기 그대로 적혀 있었다.
걸어준 링크를 따라가 봤다
최소 콘텐츠 요건. 글자 수나 글 개수 같은 숫자 기준은 없다. 대신 남의 콘텐츠를 가져다 놓으면서 논평이나 큐레이션 같은 부가를 더하지 않은 경우를 지목한다. 내 글이 남의 것을 옮긴 건 아니지만, 사람이 더한 게 없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고유하고 질 높은 콘텐츠. 여기가 가장 정면이다. “자동화된 기법”으로 살짝 바꾼 콘텐츠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여러 페이지에 비슷한 내용을 반복하지 말라고 따로 적어 두었다. 한 파이프라인으로 매일 찍어낸 글은 구조가 닮을 수밖에 없다. 그걸 네 도메인에 나눠 깔았으니 조항 두 개를 겹쳐 밟은 셈이다.
빈약한 콘텐츠. 자동 생성 콘텐츠와 doorway 페이지를 나열하면서, 판단 기준을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고유하거나 가치 있는 내용이 있느냐로 잡는다. 같은 문서에 scaled content abuse가 주요 스팸 문제로 올라와 있다. 대량 생산 자체를 문제로 보는 항목이다.
게시자 스팸 정책. 키워드 스터핑과 검색엔진용 doorway 페이지를 금지한다. 광고 단가를 보고 카테고리와 언어를 정한 게 아무래도 여기에 가깝다. 읽을 사람이 아니라 광고를 기준으로 주제를 골랐으니.
네 링크가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겹치는 지점은 하나다. 사람이 더한 게 있느냐. 내 파이프라인에는 그 자리가 아예 없었다.
계산이 애초에 안 맞았다
떨어진 김에 숫자를 다시 봤다.
물론 심사를 통과했다면 광고는 붙었을 것이다. 하지만 구독료 한 달치를 메우는 데도 개인 블로그의 트래픽으로는 자릿수가 달라야 한다. 통과했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목표를 낮게 잡았다고 계산이 맞는 건 아니었다. 애초에 안 맞는 일에 파이프라인부터 만든 셈이다.
개인 사이트로 돌린다
결론. 수익을 기준으로 짜맞춘 구성은 버렸다.
카테고리도 언어도 광고 단가를 보고 정한 것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쓰고 싶은 걸 쓰는 곳으로 두기로 했다. 물론 어느 시점에 광고를 다시 붙일 수도 있다. 다만 그걸 먼저 놓고 글을 맞추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동안 생성된 글을 전부 버리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중에 실제로 쓸 만한 것들이 있다. 손을 봐서 하나씩 가져올 계획이다.